제52차 CBMC 한국대회 후기|우리들의 이야기3
제52차 CBMC 한국대회
우리들의 이야기3
-은혜받은 이야기 나눔 -
일터에서 다시 시작하다
「 대구에서 다시 확인한 '하나님 경영'과 함께함의 은혜」 서울동부연합회 한성지회 이승건
지난주 대구에서 열린 제52차 CBMC 한국대회는 1,800여 명의 회원이 함께 모여 예배하고 교제하며, 하나님 안에서 다시 하나 됨을 확인한 참으로 뜻깊고 은혜로운 자리였습니다. 단순히 전국의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를 넘어, 우리가 왜 CBMC로 부름받았으며 우리의 일터와 삶을 어떻게 경영해야 하는지를 다시 깨닫게 해 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가 아름답게 열릴 수 있도록 수고하신 장세호 중앙회장님을 비롯한 임원진의 헌신, 그리고 대구연합회와 각 지회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기도하고 섬겨 주신 모든 분들의 수고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또 국내외의 수많은 회원들의 정성과 기도가 모였기에 1,800여 명이 함께 웃고, 찬양하고, 눈물짓고, 말씀을 들으며 하나님을 예배하는 귀한 시간이 만들어질 수 있었습니다.
이번 대회를 돌아보며 마음에 가장 깊이 남는 것은 "하나되자, 전도하자, 변화하자"라는 사명입니다. 그러나 그 구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을 우리의 삶 속에서 어떻게 실천하느냐일 것입니다.
1. 첫날 저녁 ― 하나님 경영
모든 프로그램이 너무나 훌륭하였지만, 개인적으로 이번 대회에서 가장 깊은 감동을 준 시간은 서울 한성지회 지도목사이신 김석년 목사님의 '하나님 경영' 강연이었습니다.
사업과 조직, 사람을 경영하는 우리에게 "경영의 주인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깊이 다가왔습니다. 우리는 성과와 성장으로 성공을 판단하지만, 그날 말씀은 근본을 다시 보게 했습니다.
"내가 경영한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의 주인은 하나님이 아니었던가."
기업도 사람도 능력도 모두 하나님께서 맡기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경영의 기준도 달라져야 합니다.
내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으로 경영하는 것, 내 성공이 아니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성공을 추구하는 것, 내 영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이 메시지는 단순한 강연이 아니라 삶 전체를 돌아보게 하는 깊은 성찰이었습니다. 지금도 마음에 남는 질문은 이것입니다.
"나는 누구의 뜻으로 내 삶과 일터를 경영하고 있는가."
2. 함께 드린 예배 ― 우리는 하나
약 1,800명이 함께 드린 예배는 큰 감동이었습니다. 서로 다른 지역에서 여러 직업을 가진 분들이었지만 하나님 안에서는 모두 한 가족이었습니다. 찬양하고, 말씀을 듣고, 기도하며 서로의 손을 잡는 순간 우리는 분명히 느꼈습니다.
이름도 얼굴도 낯선 우리들은 결코 혼자가 아니며, 한 가지 마음으로 함께 나아가는 동역자들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CBMC는 단순한 실업인 모임이 아니라 서로의 삶을 위해 기도하고 함께 걷는 믿음의 공동체입니다. 이 사실이 대회 내내 큰 위로와 힘이 되었습니다.
3. 삶의 방식으로서의 하나님 경영
하나님 경영은 단순한 경영 원리가 아니라 기독실업인들이 가슴에 새겨야 할 삶의 방식입니다.
상황마다 하나님을 인정하는 삶, 정직과 사랑을 선택하는 삶, 성공보다 하나님의 뜻을 우선하는 삶, 결과보다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하나님 경영입니다. 나아가 CBMC의 사명 역시 분명해집니다. 우리는 성공한 사업가가 아니라 일터에서 하나님의 뜻을 살아내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4. 동역자 공동체 ― 함께 걷는 기쁨
대회에서 만난 동역자들과의 교제는 큰 기쁨이었습니다. 짧은 인사와 미소 속에도 오랜 신뢰와 기도가 담겨 있었습니다.
CBMC는 사업 네트워크가 아니라 서로의 삶을 품는 믿음의 공동체입니다. 함께 울고 웃으며 서로를 세워 주는 관계가 바로 우리의 힘입니다.
5. 세대를 잇는 공동체
이번 대회는 세대 간 연결의 중요성도 다시 일깨워 주었습니다. 선배의 경험과 지혜, 후배의 열정과 새로운 시각이 함께할 때 공동체는 건강해집니다. 서로 배우고 존중하며 세대를 이어 갈 때 CBMC의 미래도 더욱 견고해질 것입니다.
6. 다시 시작되는 사명
대회는 끝났지만 사명은 이제 시작입니다. 우리는 각자의 일터에서 주의 의를 구하는 사업을 해야 합니다.
직장에서 하나님을 인정하고, 사람을 살리는 선택을 하며, 복음을 삶으로 전해야 합니다.
"하나되자, 전도하자, 변화하자."
이 구호가 우리 각자의 일터와 가정에서 실천되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7. 맺음말 ― 다시 붙잡은 사명
이번 대회는 많은 은혜를 남겼습니다. 그중 가장 깊은 울림은 김석년 목사님의 메시지였습니다. 지금도 저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나는 경영자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청지기인가."
저의 가정과 일터, 만나는 모든 인연은 하나님께서 맡기신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경영하고, 사람을 살리며 섬기고, 일터에서 복음을 살아내는 것입니다.
대구에서 드린 1,800명의 예배는 아름다웠습니다. 그러나 더 아름다운 것은 이제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님 경영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일 것입니다.
그리고 언젠가 이렇게 고백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때 대구에서 우리는 다시 하나가 되었고, 다시 하나님을 바라보았으며, 다시 우리의 사명을 붙잡았습니다."
원근각지에서 한뜻으로 함께한 그분들이 감사했고, 주님을 따르는 동역자여서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경영하시는 삶을 다시 시작하게 하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눈물이 난 순간
「 빈손으로 돌아왔지만, 마음은 은혜로 가득했습니다」 경기북부연합회 의정부지회 전연미
2026년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대구 EXCO에서 열린 제52차 CBMC 한국대회에 다녀왔습니다. 다녀온 지 며칠이 지났는데도 아직 마음이 대구에 머물러 있는 것 같습니다. 사진을 다시 보면 그때 함께 손을 들고 찬양하던 모습이 떠오르고, 말씀을 들으며 가슴이 뜨거워졌던 순간도 생각납니다. 어떤 장면은 생각만 해도 마음이 뭉클해지고, 어떤 말씀은 지금도 제 안에서 계속 울리고 있습니다.
사실 대회를 떠날 때만 해도 이렇게 깊은 은혜를 받고 돌아오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좋은 말씀 듣고, 좋은 분들 만나고, 2박 3일 잘 다녀오자는 마음이 더 컸습니다. 그런데 첫날 대회장에 들어서고 찬양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제 마음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한국대회의 주제는 "일터에서 복음을 전파하자"였습니다. 첫날은 '하나되자', 둘째 날은 '전도하자', 마지막 날은 '변화되자'라는 흐름으로 이어졌습니다.
말씀도 좋았고, 간증도 좋았고, 토크도 좋았습니다. 어느 프로그램 하나 소중하지 않은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번 한국대회를 돌아보면 가장 먼저 찬양이 떠오릅니다.
매 시간 찬양이 시작될 때마다 참 좋았습니다. 대회장을 가득 채운 많은 CBMC 회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고, 손을 들고, 한목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습을 바라보는데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서로 다른 일을 하고,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그 순간만큼은 모두 한마음이었습니다. 누가 어떤 사업을 하는 사람인지, 누가 어떤 직책을 가지고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 자리에서는 모두 하나님 앞에 선 한 사람의 예배자였습니다.
저도 그 가운데 서서 함께 손을 들고 찬양했습니다. 평소에도 찬양을 좋아하지만 이번 한국대회에서의 찬양은 조금 달랐습니다.
찬양을 부르다 보면 지나온 시간들이 떠올랐습니다. 힘들었던 순간도 생각나고, 잘 견뎌 왔던 시간도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시간 속에서 결국 저를 붙들어 주시고 여기까지 인도해 주신 분이 하나님이셨다는 생각에 감사가 밀려왔습니다. 어느 순간에는 찬양을 부르고 있다기보다 제 마음을 그대로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것 같았습니다.
"하나님, 지금까지 지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제 뜻대로만 살아가지 않게 해 주세요."
"제가 있는 자리에서 하나님을 드러내며 살게 해 주세요."
그렇게 마음으로 고백하며 찬양하다 보면 괜히 가슴이 뜨거워지고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번 한국대회를 생각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장면이 바로 그 모습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바라보며 두 손을 들고 찬양하던 모습, 그 안에 제가 함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참 감사했습니다.
특히 둘째 날 저녁집회에서 들었던 대구 엠마오교회 한창수 목사님의 말씀은 오래도록 제 마음에 남을 것 같습니다.
말씀의 내용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제 마음을 움직인 것은 대구를 향한 목사님의 절실한 사랑과 눈물이었습니다. 대구를 이야기하시는데 단순히 자신이 목회하고 있는 지역을 소개하는 느낌이 아니었습니다. 말 한마디 한마디에 대구를 향한 사랑이 느껴졌습니다. 한 사람을 생각하고, 한 가정을 생각하고, 대구라는 도시를 품고 오랫동안 기도해 오신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목사님께서 대구를 이야기하시며 눈물을 보이실 때 저도 모르게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구 사람들은 참 행복하겠다.'
자신들이 살아가는 도시를 이렇게 사랑하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위해 이렇게 눈물로 기도해 주시는 목사님이 계시다는 것이 얼마나 든든하고 감사한 일일까 싶었습니다. 한 지역을 이렇게까지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이 참 귀하게 느껴졌습니다.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은 쉽지만, 정말 사랑하면 마음이 쓰이고 기도하게 되고 때로는 눈물도 나는 것 같습니다. 한창수 목사님의 눈물을 바라보면서 자연스럽게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나는 내가 있는 곳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을까.'
'내게 맡겨진 사람들을 얼마나 마음에 품고 있을까.'
'그 사람들을 위해 얼마나 진심으로 기도해 보았을까.'
그동안 저는 맡겨진 일을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며 살아왔습니다. 잘하고 싶었고, 책임을 다하고 싶었고, 결과도 좋았으면 했습니다. 그런데 그날 말씀을 들으면서 일을 잘하는 것보다 먼저 필요한 것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있는 곳을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내게 맡겨진 사람을 진심으로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었습니다.
대구를 향한 목사님의 눈물이 저에게는 하나의 말씀처럼 남았습니다.
'너는 네게 맡겨진 사람들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니?'
그 질문이 지금도 제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진태현·박시은 배우 부부의 진솔한 토크도 참 많은 은혜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배우 부부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이야기를 듣다 보니 유명한 배우의 삶이라기보다 하나님을 신뢰하며 살아가려고 애쓰는 한 부부의 삶을 듣는 느낌이었습니다.
살다 보면 우리가 아무리 기도하고 노력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시간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믿음이 있다고 어려움이 없는 것도 아니고, 기도한다고 모든 일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믿음을 붙들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마음이 참 많이 움직였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믿음은 일이 잘될 때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순간에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구나.'
저도 제 자신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나는 일이 잘될 때만 감사하고 있지는 않은가.'
'내가 원하는 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 때도 하나님을 믿고 기다릴 수 있을까.'
어려움까지도 숨기지 않고 진솔하게 나누는 모습이어서 더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그래서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믿음이라는 것이 말로 하는 고백보다 삶으로 지켜 내는 것이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한국대회에서 제 마음에 가장 깊게 남은 말씀 가운데 하나가 김석년 목사님의 '하나님 경영'이었습니다.
'하나님 경영'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부터 자꾸 마음에 남았습니다. 말씀을 들으면서 제 삶을 많이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나는 지금까지 정말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왔을까.'
'중요한 일을 결정할 때 하나님께 먼저 물었을까.'
아니면 이미 제 생각으로 답을 정해 놓고 "하나님, 이렇게 하면 되지요?" 하고 기도했던 것은 아닐까 싶었습니다.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해 왔고 기도도 해 왔지만, 중요한 선택 앞에서 제 경험과 판단을 더 의지했던 때가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말씀을 들으며 하나님 경영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경영은 하나님께 내가 원하는 것을 잘되게 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하나님께 먼저 묻는 것, 내 경험보다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는 것, 사람을 대할 때도 하나님께서 귀하게 여기시는 한 사람으로 바라보는 것, 그것이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말씀이 너무 마음에 남아 관련 책도 구입하여 지금 읽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씀을 듣고 나니 이 은혜를 저 혼자만 가지고 있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회장님께 말씀드렸습니다.
"회장님, 이 책을 우리 지회 회원들에게도 선물하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함께 읽고 하나님 경영에 대해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그랬더니 지회장님께서도 흔쾌히 좋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책을 구입하여 지회 회원들에게 선물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회원들에게 나누어 드리는데 제 마음이 참 좋았습니다. 단순히 책 한 권을 드린다는 느낌보다 제가 한국대회에서 받은 은혜를 함께 나누는 마음이었습니다.
'우리 회원들도 각자의 일터에서 중요한 일을 결정할 때 하나님께 먼저 묻고, 하나님과 함께 경영하는 삶을 살아가면 좋겠다.'
저 역시 그렇게 살아 보고 싶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받은 은혜가 대회장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 권의 책을 통해 우리 지회 회원들에게까지 이어지는 것을 보면서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은혜는 나 혼자 가지고 있을 때보다 함께 나눌 때 더 커지는구나.'
이번 한국대회를 통해 저는 '사람'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업도 사람이 하고, 일터도 사람이 함께합니다. 전도도 결국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직원을 어떻게 대하는지, 고객을 어떻게 대하는지, 함께 일하는 사람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반응하는지, 그런 작은 모습들이 오히려 내가 믿는 하나님을 더 잘 보여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회에서는 믿음 있는 사람처럼 말하면서 일터에서는 사람에게 상처를 준다면 그것이 과연 복음을 전하는 삶일까 싶었습니다. 반대로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정직하고, 약속을 지키고, 사람을 존중하며, 힘든 사람의 손을 잡아 줄 수 있다면 누군가는 언젠가 궁금해할 것입니다.
"저 사람은 왜 저렇게 살지?"
그 질문의 끝에 예수님이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이번 대회의 주제인 "일터에서 복음을 전파하자"라는 말이 제게 더 깊게 다가왔습니다. 전도는 특별한 장소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일하는 모습이 전도가 될 수 있고,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전도가 될 수 있고, 손해를 보더라도 정직을 선택하는 것이 전도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 날의 주제는 '변화되자'였습니다. 2박 3일 동안 많은 은혜를 받았지만 마지막 날에는 이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은혜를 받고 돌아가서도 내가 똑같이 살아간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사람은 참 잘 잊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집회에서는 뜨겁게 찬양하고 결단하지만 일상으로 돌아오면 다시 바빠지고 어느새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 버립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거창한 결심을 하기보다 작은 것부터 달라지고 싶었습니다.
일을 결정하기 전에 먼저 기도해 보는 것, 사람의 말을 조금 더 끝까지 들어 주는 것, 내 생각과 다르다고 쉽게 판단하지 않는 것, 조금 더 따뜻하게 말하는 것,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외면하지 않는 것, 그리고 일이 잘되었을 때 내가 잘해서 되었다고 생각하기보다 먼저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 아주 작은 것들이지만 그런 변화부터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폐회를 앞두고 기다리던 경품 추첨 시간이 있었습니다. 사실 저도 이 시간만큼은 조금 기대했습니다. 먼저 가신 회원들이 번호표를 제게 맡기고 가셨기 때문에 제 손에는 제 번호표뿐 아니라 여러 장의 번호표가 들려 있었습니다. 번호표가 여러 장이나 있으니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이 정도면 하나는 되겠지.'
마침 안마의자 대표님께서 명함까지 주시며 웃으면서 말씀하셨습니다.
"꼭 경품 타세요."
저도 웃으며 자신 있게 대답했습니다.
"네, 꼭 탈게요."
그랬으니 은근히 기대가 더 컸습니다. 번호가 하나씩 불릴 때마다 손에 들고 있던 번호표를 확인했습니다.
'이번엔가?'
'다음에는 되겠지.'
좋은 경품들이 하나씩 주인을 찾아가는데 제 번호는 끝까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 많은 번호표를 들고 있었는데 정말 하나도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빈손이었습니다. 순간 참 아쉬웠습니다.
'아니, 이렇게 번호가 많은데 하나도 안 되다니….'
안마의자 대표님께 "꼭 탈게요"라고 대답까지 했는데 말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참 신기했습니다. 그 아쉬움은 정말 잠깐이었습니다. 대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는 경품 생각이 거의 나지 않았습니다. 2박 3일 동안 제가 받은 은혜와 감동이 너무 컸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품은 하나도 못 받았지만 나는 이미 너무 많은 것을 받고 가고 있구나.'
찬양을 통해 받은 은혜, 한창수 목사님의 대구를 향한 눈물, 진태현·박시은 배우 부부를 통해 본 굳건한 믿음, 김석년 목사님의 하나님 경영에 대한 말씀, 그리고 전국에서 모인 CBMC 회원들과 한마음으로 하나님을 예배했던 시간. 그것을 생각하니 경품이 하나도 되지 않은 것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물건으로는 빈손으로 대구를 떠났지만 마음은 오히려 넘칠 만큼 가득 채워져 있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경품은 다른 것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신 것, 내가 있는 자리와 사람을 더 사랑하게 하신 것, 내가 하는 일을 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하나님과 함께해야 한다는 마음을 주신 것, 그리고 내 일터에서 복음을 말로만이 아니라 삶으로 살아내고 싶다는 마음을 주신 것. 그것이 이번 대회에서 제가 받은 가장 큰 경품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이번 주 지회 모임에서도 한국대회에서 받은 은혜와 감동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처음에는 웃으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은혜받았던 부분을 하나씩 이야기하다 보니 어느 순간 목이 메었습니다. 한창수 목사님의 눈물 이야기를 할 때도, 찬양 이야기를 할 때도, 하나님 경영의 말씀을 나눌 때도 마음이 다시 뜨거워졌습니다. 말을 이어 가려는데 울컥했고 눈물이 나기도 했습니다.
대회가 끝난 지 며칠이 지났는데도 그때의 감동을 다시 이야기하니 마치 제가 다시 그 자리에 서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때 제 마음속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내가 이번 한국대회에서 정말 은혜를 많이 받았구나.'
단순히 좋은 프로그램을 보고 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말씀이 제 마음에 남아 있었고, 찬양의 감동이 남아 있었고, 사람들의 믿음이 제 마음을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받은 은혜를 지회원들에게 나누는데 오히려 제가 다시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때 알았습니다. 은혜는 나눌수록 다시 살아난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래서 CBMC라는 공동체가 더 귀하게 느껴졌습니다. 각자의 일터에서 많은 책임을 감당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말씀을 나누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받은 은혜를 나누며 다시 힘을 얻는 공동체입니다. 혼자였다면 쉽게 지쳤을 일도 함께이기에 다시 걸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박 3일의 한국대회는 끝났습니다. 대구 EXCO를 가득 채웠던 찬양도 이제는 기억 속의 장면이 되었습니다. 많은 회원들도 각자의 지역과 일터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 한국대회가 8월 14일에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날부터 다시 시작된 것 같습니다. 이제 제가 있는 자리에서, 제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제가 내려야 하는 수많은 선택 속에서 이번에 받은 말씀을 살아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제 생각이 먼저 나올 때가 있을 것입니다. 사람 때문에 마음이 힘들 때도 있을 것이고, 뜻대로 되지 않는 일도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때마다 이번 대회를 기억하고 싶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두 손을 들고 함께 찬양하던 모습을, 대구를 사랑하며 눈물 흘리시던 한창수 목사님의 모습을,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살아가는 진태현·박시은 배우 부부의 모습을, 김석년 목사님의 '하나님 경영'이라는 말씀을 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경품 추첨에서 여러 장의 번호표를 손에 들고도 하나도 당첨되지 않아 아쉬워했던 제 모습까지도 웃으며 기억할 것 같습니다.
이제는 압니다. 저는 빈손으로 돌아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너무 많은 것을 받고 돌아왔습니다. 다시 하나님을 바라보게 된 은혜, 내가 있는 곳을 더 사랑하고 싶어진 마음, 내게 맡겨진 사람을 더 귀하게 여기고 싶어진 마음, 내 삶과 일터에서 복음을 살아내고 싶어진 마음, 그리고 무엇보다 모든 일을 내 힘으로 끌고 가려고 하지 말고 하나님과 함께 경영하며 살아가고 싶다는 마음이었습니다.
이번 한국대회를 통해 제 마음에 남은 세 가지를 오래 기억하고 싶습니다. 하나되자, 전도하자, 변화되자. 하나님 안에서 하나 되고, 내가 있는 자리에서 삶으로 복음을 전하고, 다른 사람이 변화되기를 기다리기보다 내가 먼저 변화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도 다시 기도합니다.
"하나님, 제가 너무 앞서가지 않게 해 주세요. 제가 있는 곳과 사람들을 사랑하게 해 주세요. 제 생각보다 하나님께 먼저 묻게 해 주세요. 내가 잘해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지 않게 해 주세요. 그리고 제 삶을 통해 누군가가 하나님의 사랑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게 해 주세요."
대구에서의 한국대회는 끝났지만 그때 받은 은혜는 아직 제 마음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번 주 지회 모임에서 그 은혜를 나누다가 다시 눈물이 났던 것처럼 이 마음이 오래오래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많이 지난 뒤에도 제52차 CBMC 한국대회를 생각하며 이렇게 웃으며 고백하고 싶습니다.
"그때 나는 경품 하나 받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왔지만, 사실은 하나님께서 주신 가장 귀한 선물을 가득 안고 돌아왔습니다."
그 선물은 물건이 아니었습니다. 다시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신 은혜, 다시 사람을 사랑하게 하신 은혜, 그리고 내가 있는 일터에서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고 싶게 하신 마음이었습니다. 그것이 제52차 CBMC 한국대회에서 제가 받은 가장 크고 오래 남을 선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