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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노오란 우체통2] 정락석 회장(유럽총연 파리지회)

2021.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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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총연 

정락석 대표(유럽총연 부회장, 파리지회 회장)

파리서 동포신문 발행인 

송추계곡서 '퐁데자르' 갤러리 운영 정락석 대표, 고객 손편지 모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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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누군가의 소중한 사연을 담아 우체통에 넣어진 손편지가 책으로 묶여 세상에 나왔다.


잔잔한 추억과 그리움이 담긴 가슴 속 사연을 담은 '노오란 우체통2'(파리지성刊)다.

프랑스 파리에서 '퐁데자르'(예술의 다리라는 뜻)라는 이름의 갤러리를 운영하면서 동포신문인 '파리지성'을 발행하는 정락석 대표가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로 펴냈다.

정 대표는 2018년 양주군 장흥면에 있는 북한산 송추계곡에 같은 이름의 갤러리를 냈고, 테라스에 노란 색깔의 우체통을 설치했다.

갤러리를 찾는 지인이나 등산객들이 이 우체통에 손편지를 넣었고, 사연들이 쌓여가자 '우체통장'을 자처한 정 대표는 편지들을 꺼내 책으로 엮었다.

정 대표에게 우체통은 '시(詩)' 그 자체다. 현대문명의 각축장에서 점점 소외돼 이제는 그 흔적만을 겨우 남기고 있는 손편지의 존재를 아쉬워한다.

그는 2일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매년 편지를 받아 책으로 엮고 싶다. 100만 통을 받았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당신의 가슴 깊은 사연을 손글씨로 써서 보내면 정성스럽게 엮어 세상에 내놓겠다"고 말했다.

두 번째 '노오란 우체통'에는 70여 편의 사연과 그에 어울리는 그림이 들어있다.

부산에서 택시운전을 하던 한 젊은이가 잡지에서 피카소의 그림을 오려 액자를 만들어 건 이야기, 세 중년 남자가 스파게티를 먹다가 식당 벽에 걸린 그림을 보고 눈물을 흘린 사연 등 누군가의 인생 단면이 소중하게 담겼다.

소설가 송지은이 보낸 '33년 만이었으니', 김학주 중장의 '사랑하는 나의 전우들이여', 신문 배달부 안광환의 '59년 함께 해준 친구에게', 한빛나라 씨의 '바이오포비아에 걸린 현대인들에게', 자폐증을 앓는 윤진석 씨가 보낸 '시계일기', 김하민 화백의 '노오란 우체통장님께' 등도 수록됐다.

정 대표는 "노란 우체통을 통해 디지털시대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아날로그 감성을 일깨우고자 한다"며 "보다 따뜻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수익금의 일부는 유망한 청년 작가들의 꿈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에서 '꾸땅스 아트센터'도 운영하는 그는 2009년 세계한인언론인협회장을 지냈고, 2017년 프랑스 한인 역사서이자 예술서 'k 파리지앙'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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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2763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