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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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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을 감쌌다 이 추위에 나를 찾아 얼마나 많은 시간을 돌아다녔던 걸까 볼에 가져다 댄 손이 내 볼보다도 더 차가운 것만 같았다 그렇게 자리에서 일어나 나보다 더욱 빨개진 손으로 더 꽁꽁 얼어버린 찬 손으로 내 손을 잡아 주고는 나를 달래주었다 내가 겨울을 싫어할 수 없고 겨울이란 계절을 소중히 여기는 것에 대한 이유 중 하나가 추운 겨울에 느낄 수 있었던 바디필러 도하민의 얼굴이 처음으로 굉장히 쓸쓸하고도 외로워 보였다 *     *     * 향순아 난 사랑 받고 싶어뭐항상 사랑이 부족해서 사랑을 받고 싶어그게 나쁜 걸까 뭐야 대체 방긋방긋 잘도 웃던 녀석이 그런 말 하니까 신경 쓰이잖아 보글보글 찌개 끓는 소리가 귓가를 울렸다 턱을 괸 채로 한숨을 내쉬다가 이내 몸을 일으켜 가스레인지에 불을 껐고 슬쩍 시선을 돌 엉덩이필러 한 번 내 존재에 대해 이런 식으로 각인을 시켜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할머니가 테이블 위에 놓아둔 것은 무언가의 서류봉투와 열쇠였다 이게 뭔데요 너도 한 집 사는 거 썩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던 거 알고 있다 그래서요 여기 있으면 재하가 왔을 때 널 찾을 테니 아예 멀리 가거라 할머니 나는 재하가 너와 함께인 게 싫구나 연속적인 충격을 받으면 그 충격 힙딥필러 눈은 뭔데 내가 잘못한 게 아니잖아 주차장은 사람들이 다니는 장소인데 거기서 그런 짓을 한 향순이가 잘못이지 혈압이 치솟는 구나 뭔가 때려주고 싶지만 저 녀석의 말이 틀린 말이 아니어서 그럴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상황은 이랬다 어제 주차장에서 강태후와 함께 있던 모습을 도하민에게 딱 걸린 것인데 그것도 타이밍이 기가 막히게 하필 그가 내게 키스를 하려던 순 힙필러 일어섰다 하지만 몇 걸음 걷지 못하고 그대로 멈춰 섰다 지금 잠깐 나갈 수 있어 보면 몰라 일하잖아 어 이제 아예 반말하네 그건 직접 만나게 해줄게 뭐 궁금하잖아 나한테 부탁한 사람 직접 만나게 해줄 테니까 사장이든 누구한테든 말해서 시간 좀 빼 지금 당장 * * * 내가 지금 제대로 된 판단을 한 걸까 일단 녀석의 말을 거절하지 못하고 거듭 양해를 구하며 골반필러 함께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동안 소소한 얘기들로 웃음꽃을 피웠다 내일부터는 학교 나갈 거야 에이 조금 더 쉬고 싶은데 자꾸 게으름피우지 말고 얼른 나가 보충 받아야 할 거 아니야 생각해보고요 그를 바라보던 시선을 창밖으로 돌렸다 창밖의 불빛들이 아름다웠다 이제는 순간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싶었다 태후씨 왜 그거 알아요 사람은 의사결혼 번에도 한 번 당해놓고선 혼자 있을 때 도둑이라도 들면 깜빡했다니까요 요새 들어 정신이 좀 없어요 앞으로는 잘 잠가놓고 있을게요 근데 내가 문 열어놨다고 아까부터 그렇게 무시무시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거예요 그의 눈썹이 살짝 꿈틀대는 게 보였다 단단히 열이 받은 모양이구나 하지만 문을 열어놨다고 해서 이렇게까지 화를 낸 적은 없었는데 무슨 일이 있었나 걱정 결혼등급테스트 말할 수 없는 너와는 달리 난 떳떳한 입장이거든 내가 엘리베이터에서 민희윤 손잡고 내린 순간부터 이미 알았을 거 아니야 멈췄던 걸음을 움직였다 그가 앞을 향해 걸었고 그의 손을 잡고 있던 나 역시 그를 따라 움직인 것이다 문을 열고 날 먼저 안으로 들여보낸 그가 돌아보지 않은 채로 오빠를 향해 말했다 돌아가라 나중에 민희윤이 내 옆에 있는 거 힘들다고 너 변호사결혼 알았어요 안전벨트를 풀고는 빠르게 차에서 내렸고 그는 그대로 차를 출발시켰다 멀어져 가는 차를 바라보다가 시야에서 완전히 그의 모습이 사라지고 나서야 학교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혼자 사는 것 같던데둘이 살기에도 아파트가 꽤 큰데 그 큰 집에 혼자 산단 말이야 의문이 들긴 했지만 금세 고개를 가로저었다 여행을 갔을 수도 있고 일 때문에 해외에 나가 있을 수 재혼사이트 력을 했으니까 천천히 눈을 감으려는데 창밖에 눈이 내리는 것이 보였다 최근에 일기예보가 자꾸만 빗나가서 말들이 많았는데 오늘은 정말로 눈이 내리고 있다 떨어지는 눈을 바라보다 그대로 눈을 감았다 11년 전 그 날도 이렇게 눈이 내렸었다 조그마한 소녀와 소년의 발을 감춰버릴 정도로 많은 눈이 내리는 날이었다 *     *     * 아마도 일곱 살 때의 일이 광명톡 어 그래서 그 아이에게 더 가족처럼 잘해준 것도 알아 하지만 할미가 그렇게 얘기했잖니 그 아이와 너는 남이야 한 번도 그런 생각해본 적 없어요 설령 남이라고 해도 전 희윤이 손잡은 거 후회 안 해요 또 다시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항상 곧고 바른 성격의 재하는 단 한 번도 할머니가 하시는 말씀에 대해 거스른 적도 자신의 의견만을 내세우는 행동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