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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그렇고 교무실로 끌려올 때도 도하민은 무척이나 조용한 상태였다 꼭 다른 사람을 보는 것처럼 말이다 네가 지금 제정신이야 뭘 잘했다고 부모님 오시면 그 때 부모님 기일이에요 도하민의 머리를 내리치려던 출석부는 그대로 허공에서 멈췄다 뭐 연락 할 사람도 없는데 여기서 평생 기다릴까요 내일 와서 처벌 받을게요 오늘은 가봐야 해요 입양됐어도하민이 말한 부모님의 바디필러 너무 높잖아요 절대로 내 키가 작다는 것이 아니라는 걸 설명하려 뒤로 휙- 돌아선 순간 눈에 들어오는 건 그의 가슴이었다 어느새 말끔하게 옷을 갈아입은 채 내 뒤에 서 있는 그를 슬쩍 올려다봤다 이렇게 가까이 서 있을 필요는 없잖아 뒤쪽에는 싱크대가 버티고 있고 앞에는 강태후가 서 있다 좁디좁은 공간에서 갇힌 느낌을 받으며 잔뜩 굳어져 있는데 그가 갑자기 엉덩이필러 도착하자 도하민이 그를 향해 마치 조폭인사처럼 허리를 꾸벅 숙이고는 다녀오십쇼 라고 인사를 건넸다 그런 도하민을 보고 나는 큰 소리로 웃음을 터트려 버렸고 그는 뭐 저런 녀석이 다 있어라는 표정으로 도하민을 노려봐주고는 빠르게 걸음을 옮겨 주차장 쪽으로 향했다 날은 추웠고 걷는 게 싫었지만 도하민과 함께 학교로 향한다는 것이 그다지 나쁘지는 않았다 도하민 힙딥필러 태후에 대해 더 알게 된 것은 생각보다 꼴초였다는 점이다 차에서도 담배를 피워대더니 지금 벌써 세 개째의 담배를 입에 물고 있었다 아마도 복잡한 마음 때문인 것 같은데 그 복잡한 마음의 원인은 나 때문일 것이다 동정심에 나를 덜컥 데려오긴 했지만 저 사람은 재하오빠와 사이가 좋지 않은 상태였기에 지금 심정은 누가 봐도 엉켜버린 실처럼 복잡하기만 할 것이다 힙필러 어요 하나의 꽃에 여러 꽃이 피어 있는 거 같지 않아요 꽃잎이 꽃 모양으로 생겼잖아요 그래서 꽃 뭉쳐놓은 거 같았어요 민지의 황당한 발상에 짧게 웃음을 뱉어내자 버릇처럼 입을 삐죽여 보이는 아이다 턱을 괸 채로 창을 통해 수국을 내려다보다가 뭔가가 생각났다는 듯 내게로 시선을 돌렸다 언니 수국은 환경에 따라 다른 색의 꽃을 피워낸다는 거 알아요 그래 네 수 골반필러 내 위로 드리워졌다 향순아 땅에 뭐 있어 길게 늘어진 그림자의 정체는 도하민이었다 새빨개진 눈으로 아이를 올려다보자 하민이는 잠시 놀란 듯 나를 쳐다보다가 내 앞에 쭈그려 앉고는 옷소매를 이용해 내 눈을 살짝 눌러주었다 비는 그쳤는데 향순이 눈에서는 계속 비오네 넌 왜 하필 이럴 때만 나타나 그거야 모르지 굳이 이유를 찾자면 향순이가 날 필요로 하니까 다른 의사결혼 어온대요 손에 들린 가방이 점점 더 무겁게 느껴졌다 짧은 시간이었는데 처음에 밉다고만 생각한 이 남자에게 정이라도 든 모양이었다 이 서운한 감정을 대체 어찌한단 말인가 더 망설이다가는 진짜로 못 나갈 것 같아서 가방을 든 채 그를 지나쳐 가는데 한동안 말없이 서 있던 그가 손을 뻗어 내 옷깃을 잡았다 꼭 가야 돼 네 붙잡는 건 아닌데 꼭 그 집에 다시 들어 결혼등급테스트 럼 잘해준 것도 알아 하지만 할미가 그렇게 얘기했잖니 그 아이와 너는 남이야 한 번도 그런 생각해본 적 없어요 설령 남이라고 해도 전 희윤이 손잡은 거 후회 안 해요 또 다시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항상 곧고 바른 성격의 재하는 단 한 번도 할머니가 하시는 말씀에 대해 거스른 적도 자신의 의견만을 내세우는 행동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만은 양보할 수 없다는 변호사결혼 황당한 것 같기도 하고 화가 난 것 같기도 하고 네가 흘려들을 수 없었던 그 중요한 말이 뭔데 저도 잘 모르겠어요 상황파악이 잘 안되네요 그가 손을 들어 머리를 쓸어 넘겼다 그의 표정이 꼭 이걸 때릴 수도 없고딱 그 표정이었다 너 이번에 나 바람맞히면 벌써 두 번째 약속 깨는 거 알지 알아요 도하민이 부탁을 했을 때는 절대로 양보하지 않을 것 같았던 그가 재혼사이트 재하오빠에 대한 걱정으로 눈물이 차올라 있었으니까 만일 재하가 잘못된다면 잘못된다면 결국 무너져 내리셨다 그렇게 강해보이셨던 분이 눈물 하나 흘리지 않을 것 같은 분이 결국은 목 놓아 우셨다 여전히 초점 없는 시선으로 수술실의 문만을 뚫어져라 바라봤다 정말로 머리가 이상해질 것만 같았다 나를 밀어내고 또 밀어내 모든 게 내 탓인 것만 같은 상황으로 나 자신 광명톡 정 따위 나한테 하나도 안 중요해 나한테 지금 중요한 건 민희윤이 정신도 못 차릴 정도로 아프다는 거야! 누군가와 통화를 하며 화를 내고 있는 그였다 눈을 뜨지는 않았지만 무척이나 화가 난 표정을 하고 있을 그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졌다 대체 무슨 말을 했기에 애가 욕조 안에 들어가서 정신도 못 차릴 정도로 오랜 시간을 있었던 건데! 희윤이가 너 만나는 거에